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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낡은 상수도관’ 탓에 수돗물 809억원어치 땅속으로

등록 2006-09-13 06:48

경남도내에서 상수도관이 낡아 땅속으로 버려지는 수돗물이 연간 800억원 어치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도내 20개 시.군 급수인구는 263만3천명, 급수량은 하루 97만8천t으로 1인당 하루 371ℓ를 사용하고 있으며 누수나 소방.청소 등 공공용을 제외하고 요금을 징수하는 유수율(有收率)은 61.6%에 불과하나 누수율을 낮추기 위한 노후관 교체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그런데 현재 수도요금 생산원가는 t당 평균 914원인데 비해 공급단가는 672원으로 현실화율이 73.5%에 불과하며 누수량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809억원이나 돼 엄청난 도민들의 세금이 땅 속으로 버려지고 있다.

수돗물 누수의 가장 큰 원인은 관로의 노후로 도내 상수관로 1만642㎞ 가운데 20년 이상된 노후관로는 모두 23.2%인 2천46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별 노후관로 비율은 거창군이 무려 72.6%, 진주시 46.3%, 함양군 46.1%, 통영시 43% 등이었다.

이처럼 새는 수돗물이 많은데도 수도요금 현실화율이 크게 낮은 이유 등으로 노후관로 개선사업비는 2004년 191억원, 지난해 222억원을 확보하는데 그쳤고 올해도 205억원으로 누수되는 수돗물 환산액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노후관로 교체가 지지부진하면서 경남의 유수율은 2000년 69.4%였지만 5년만에 61.6%로 7.8%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에대해 도의회 김해연(거제2) 의원은 지난 11일 도정질의를 통해 "현재 상수도 정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누수를 줄이고 유수율을 높이면 남강댐 정도의 식수댐 한 곳을 추가로 건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노후관로를 전면 교체할 상수도 정책 개선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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