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제13호 태풍 산산(SHANSHAN) 북상으로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돼 주변 섬지역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제주지방기상청과 부산지방해양청 제주해양관리단에 따르면 태풍 산산 북상에 따라 이날 오전 3시 20분께 제주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목포항로의 컨티넨탈호와 완도항로의 한일카페리2호, 마라도항로의 삼영호 등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그러나 인천항로의 오하마나호, 목포항로의 뉴씨월드고속페리 및 카페리레인보우호, 인천항로의 현대설봉호 등 대형 여객선은 현재까지 정상 운항되고 있다.
제주에는 또 15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려 한라산 성판악에 117㎜의 강우량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재 도내 대부분 지역은 비가 그치고 바람이 없는 평온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전면의 나선형 비구름대가 우리나라 남해안에 걸쳐 있는 상태여서 남해안 지방에는 비가 내리고 있지만 제주는 현재 나선형 비구름대에서 벗어나 있어 비가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주는 내일 낮 12시께부터 자정까지 본격적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아 강한 비바람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전 공무원의 5분의 1 가량인 1천여명을 비상 소집해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