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호 태풍 '산산'의 영향권에 든 전국 곳곳에서는 주말과 휴일 각종 사고가 잇따랐다.
17일 오후 2시10분께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천안삼거리 휴게소 부근에서 빗길을 주행하던 승용차와 승합차 등 차량 10대가 잇따라 추돌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운전자중 일부가 경상을 입었을 뿐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앞서 이날 낮 12시 50분과 오후 3시께도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대전나들목과 옥천휴게소 인근에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충돌하고 타이어가 펑크나는 사고가 났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대전 시내에서는 빗길 추돌사고가 이어졌다.
이날 낮 12시 40분부터 오후 2시30분 사이에 대전 동구 대화동 대화고개 부근과 동구 용전사거리 등 3개 지점에서 차량 2∼3대씩이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잇달았다.
또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태풍 '산산'을 피해 제주항 2부두에 정박중인 부산선적 대형선망어선 701동남호(102t) 선원 은모(57.부산시 서구 남부민동)씨가 바다에 떨어져 숨졌다.
은 씨는 이날 어선을 안전하게 결박하기 위해 다른 어선으로 건너다 실족, 바다에 떨어진뒤 30여분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앞서 이날 새벽 1시 30분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명암저수지 부근 도로에서 약수터 방면에서 용담치안센터 방면으로 달리던 오토바이가 우측 도로경계석을 충돌한 뒤 넘어져 오토바이 운전자 장모(19)군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장 군이 야간에 혼자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경계석을 발견치 못해 사고를 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지난 16일 오후 10시 35분께는 충북 괴산군 청천면 후평교 부근 삼거리에서 청천면에서 금평방면으로 운행하던 그레이스 승합차가 전신주와 충돌한 뒤 4m아래 논으로 추락해 운전자 유모(52)씨가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같은날 오후 8시30분께 울산 남구 신정1동 태화강변 도로에서 태화로터리에서 정광사 방면으로 달리던 아반떼XD 승용차(운전자 이모.26)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다시 튕겨나면서 4m 아래 태화강으로 추락, 숨졌다.
또 오후 7시께는 울산 울주군 온산읍 덕신리 소골낚시터 앞 도로에서 온산에서 시내방면으로 달리던 NF쏘나타 승용차(운전자 김모.33)가 마주오던 아반떼 승용차(운전자 서모.39.여)와 충돌해 아반떼 조수석에 타고 있던 손모(40.여)씨가 숨지고 운전자 서씨와 김씨 등은 중상을 입었다.
김명균 기자 kmg@yna.co.kr (대전.제주.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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