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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서 금강산 가는 길 빨라졌네

등록 2006-09-17 18:42

현대아산-제주항공 업무협약…
김포∼양양 35분만에 도착
대형 항공기보다 고도를 2㎞정도 낮게 잡고 날기 때문인지 비행기 창밖으로 백두대간의 산세가 손에 잡힐 듯 훤히 내려다 보였다. 프로펠러 엔진 소리도 저음이라 크게 신경에 거슬리지는 않았다. 비행기는 김포공항에서 이륙한 지 35분만에 양양공항에 내려앉았다.

현대아산과 제주항공이 지난 14일 저녁 금강산 외금강호텔에서 항공편을 이용한 ‘금강산관광 업무협약 조인식’을 맺었다. 현대아산쪽은 이번 조인식을 계기로 그동안 금강산 관광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접근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했다. 금강산 관광객의 60%가 서울에서 오는데, 서울에서 남쪽 출입사무소(CIQ)까지 6시간 동안을 버스로만 이동하다보니 관광객들이 피곤함과 불편을 호소했다는 것이다. 비행기로 35분, 양양공항에서 남쪽 출입사무소까지 버스로 1시간10분 남짓 걸린 점을 고려하면 이동시간은 확실히 ‘진화’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8월7일 신설된 김포∼양양 구간의 활성화를 기대했다. 김포∼양양 노선은 수익성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존 대형 항공사들이 운항을 중단했는데, 제주항공은 60∼70%정도 수준의 싼 요금을 무기로 이 틈새를 파고 들었다. 할인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두 회사는 금강산 방문 관광객에게 관광요금과 항공운임을 깎아주기로 했다.

무엇보다 이번 업무협약은 10월중 시범라운딩을 거쳐 내년 5월초 정식으로 개장할 예정인 ‘금강산골프장’ 손님을 겨냥하고 있다. 이정호 에머슨퍼시픽 금강산골프장 건설본부장은 “면세가 되는 만큼 그린피를 동남아시아 수준 정도로 싸게 책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다만, 양양공항에 도착한 뒤 남쪽 출입사무소로 이동할 때까지 3시간 정도 남는 짜투리 시간을 관광객이 어떻게 활용하도록 하느냐가 숙제로 남아있다. 소형 항공기의 안정성에 대한 여행객들의 선입관을 해소하는 것도 장기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사태와 홍수 등으로 여름 성수기를 놓쳤던 금강산 관광은 가을 단풍철을 앞두고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0월 예약이 이미 4만명을 넘어섰다”며 “지난해 8월 4만3천여명이 들어온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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