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혐의 실형 후 또 범행
인천 연쇄성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은 18일 용의자 김모(39.전과 19범)씨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 24일 인천 서구에서 초등학교 4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한 것을 시작으로 8월 10일까지 인천 서구와 계양구에서 초등학생 3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1명 등 모두 7명의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물건을 옮기는데 도와달라'고 여학생들을 유인, 자기 승합차에 태운 뒤 인근 으슥한 곳으로 이동해 승합차 안에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김씨는 어린이를 성폭행한 혐의로 5년 6개월간 실형을 살고 지난 5월 8일 만기 출소한 뒤 16일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첫 범행당시 주택가 CCTV에 찍힌 용의차량을 근거로 용의자 윤곽을 좁혀가던 중 김씨가 마지막 범행 이후 차량을 중고차 매매상에게 판매한 사실을 확인하고 중고차 매매상과 김씨의 친구들을 탐문수사한 결과 CCTV 화면에 나타난 사람이 김씨가 맞다는 진술에 따라 김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김씨가 구속되기 전 주소지인 서울 강서구 일대에 수사대를 급파, 검거에 나섰으나 이달 초부터 가족은 물론 친구들과도 일체의 연락을 끊고 잠적해 버리자 경찰 수사만으론 김씨를 검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 18일 언론에 김씨 실명과 사진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공개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9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공항 CCTV 화면에 찍힌 사실도 찾아내 출국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항에 나타난 이후에도 김씨의 행적이 몇 군데서 발견된 것으로 미뤄 현재까지는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용의자 김씨는 키 168cm, 왼쪽어깨에 컬러 용문신, 등에 용과 물고기 문신의 인상착의를 지니고 있다. 현상금은 최고 500만원이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 (인천=연합뉴스)
경찰 관계자는 "공항에 나타난 이후에도 김씨의 행적이 몇 군데서 발견된 것으로 미뤄 현재까지는 국내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용의자 김씨는 키 168cm, 왼쪽어깨에 컬러 용문신, 등에 용과 물고기 문신의 인상착의를 지니고 있다. 현상금은 최고 500만원이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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