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로 된 경찰서 유치장 문을 여닫을 때 나는 '끼익-철커덩'하는 차가운 쇳소리가 사라진다.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긴급체포되거나 구속영장이 신청된 피의자 등 유치인들의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유치장 문에 달린 수동식 자물쇠를 소음이 없는 전자식 자물쇠로 최근 교체했다고 19일 밝혔다.
그동안 유치장 문에는 수동식 자물쇠가 달려 있어 문을 여닫을 때마다 생기는 기분 나쁜 금속성 소음이 유치인들에게 심리적 불안감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천경찰서는 이에 따라 유치장 문을 리모컨을 이용해 자동으로 여닫는 무소음 자물쇠를 설치해 쇳소리를 없앴다며 이는 시설개선 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 경찰서 가운데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천경찰서는 유치장 회색 창살을 화사한 분홍색으로 칠하고 유치장 벽에 농촌전경, 풍물놀이, 산수화 등 친근감 있는 벽화를 그려 넣어 유치인들의 심리적 안정을 꾀했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이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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