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뇌물’ 또 걸렸네

한달새 2건…이번엔 피시방 업주에

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성인 피시방 단속과 관련해 업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박아무개(48) 경정을 19일 새벽 서울에서 긴급 체포해 조사중이다.

광역수사대는 유영철 사건 뒤 수사 경력 3년 이상의 민완 형사 등 경찰내에서는 수사 베테랑만을 뽑아 전국 지방경찰청별로 구성되어 있다. 경기경찰청에는 7개팀에 42명이 근무 중이며 이들은 지방청장의 직접 지시를 받아서 경찰서의 관할을 넘나들며 사회 주요 범죄를 수사하는 이른바 ‘별동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검찰에 체포된 박 대장은 지난 6월 중순께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안 자신의 사무실에서 성인오락기 공급업자 ㅂ씨한테 현금 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광역수사대가 6월 초 도박장개장 등 혐의로 단속한 용인시의 한 피시방 업주의 부탁을 받은 ㅂ씨가 ‘선처’ 부탁과 함께 돈을 건넸다”고 밝혔다. 박 대장은 이 과정에서 실제 업주들은 감추고 바지사장 2명만을 불구속 품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장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은 “실제 업주 중 1명이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추가 범죄 및 관련 경찰관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도 경기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인 박아무개(42) 경위가 성남의 한 사행성게임기 제조업자로부터 1억6천만원 상당의 향응과 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수원/홍용덕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