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정국이 극도로 불안해진 가운데, 태국 여행상품 비중이 높은 국내 여행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태국은 신혼 부부 및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대표적인 동남아 여행지 중 하나로, 동남아 단일 여행국가로는 필리핀과 함께 최대 규모의 관광지로 꼽히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내국인 출국자 402만여명 중 8.2%를 차지하는 44만3천여명의 관광객이 태국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여행자 증가 추세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태국 관광객은 작년 동기 27만1천여명에 비해 63.3%의 급증세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쿠데타 발발로 인한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한 여행객들의 대규모 여행 취소 사태 등이 예상되고 있어 여행업계로선 2004년 겨울 태국 푸껫 등지를 강타한 쓰나미 사태에 이어 또다시 큰 악재를 만난 셈이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태국 현지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여행객들의 태국 여행상품 취소 요구에 대비해 대체 여행지를 물색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쿠데타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까지는 큰 변화가 없으며, 현지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태국 현지 직원들과 연락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상황이 악화되면 관광객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넥스투어 관계자는 "쿠데타 상황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까지 여행객들의 큰 움직임은 없다"고 밝혔다.
모두투어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태국을 여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상황이 빨리 안정되지 못한다면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서울=연합뉴스)
모두투어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태국을 여행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상황이 빨리 안정되지 못한다면 일정부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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