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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피랍 동원호, 누군가 배를 좌초시키려 했다”

등록 2006-09-24 20:11

MBC ‘PD수첩’, 당시 선원 취재 내용 26일 공개

지난 4월4일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117일 만에 풀려난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 제628호를 누군가 좌초시키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선족 김홍길 씨 등 당시 동원호에 탄 선원들을 취재한 MBC TV 'PD수첩'은 26일 방송되는 '피랍된 동원 628호를 좌초시켜라!'(가제) 편에서 보험금을 노린 누군가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배를 좌초시키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한다.

'PD수첩'은 해적으로부터 풀려나기 직전까지 꾸준히 매스컴과 접촉했던 선원들이 귀국하자마자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거절한 것은 숨기고픈 진실이 공개되지 않기를 원한 회사 측이 사전에 손을 썼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또 석방된 동원호가 미국 함정의 호위 아래 안전히 돌아올 것이라는 외교부의 당시 발표와 달리 미 함정은 이틀 만에 떠났고 그 후 선원들은 해적의 출몰이 잦은 지역에서 공포를 느끼며 항해했다는 목소리도 전한다.

해적의 허락 아래 피랍돼 있는 동원호에 들어가 담은 영상을 7월25일 방송했던 'PD수첩'은 당시 선원들의 안전을 고려, 방영하지 않았던 선상 쿠데타 시도 영상도 이날 방송에서 공개한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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