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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뇌사 형 살려내라”…40대 자해소동

등록 2006-09-24 22:23

24일 오후 3시 55분께 경기도 고양시 A종합병원 현관 앞에서 김모(42)씨가 "형이 이 병원에서 구강관련 수술과 함께 사랑니를 뽑은 뒤 뇌사상태에 빠졌다"며 타고 온 자동차에 경유 20ℓ를 뿌리고 팬티차림으로 자신의 목에 흉기를 들이댄 채 병원장 면담을 요구했다.

김씨는 "다가오면 죽어버리겠다"며 병원 관계자 및 출동한 경찰과 1시간20분여 동안 대치하며 자해소동을 벌이다 가족의 설득으로 오후 5시20분께 경찰에 검거됐다.

A병원과 김씨 가족에 따르면 김씨의 형(43)은 턱이 부어 개인병원에서 치료받다 지난 12일 A병원에 입원, 15일 오후 4시께 전신마취를 한 뒤 1시간에 걸쳐 구강 관련 수술과 사랑니를 뽑는 치료를 받았다.

수술이 끝난 뒤 잠시 의식을 회복했던 김씨의 형은 다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지금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자해소동을 벌인 김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우성 기자 gaonnuri@yna.co.kr (고양=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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