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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군산시 “직도사격장 허가” 공식발표

등록 2006-09-25 09:44수정 2006-09-25 14:07

전북 군산시 문동신 시장이 25일 시청에서 직도사격장에 자동채점장비를 설치하기 위한 국방부의 산지전용허가 신청 등을 허가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군산=연합뉴스)
전북 군산시 문동신 시장이 25일 시청에서 직도사격장에 자동채점장비를 설치하기 위한 국방부의 산지전용허가 신청 등을 허가한다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군산=연합뉴스)
찬반 갈등 일단락…국방부 즉시 착공, 연말 완공
전북 군산시가 직도사격장에 자동채점장비(WISS)를 설치하기 위한 국방부의 산지전용허가 신청 등을 25일 공식 허가했다.

이로써 1년 넘게 계속된 찬반 갈등이 일단락됐으며, 국방부는 이날부터 즉각 WISS설치 공사에 착공해 연말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이날 오전 9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낙후한 군산발전을 위해 국방부가 요청한 산지전용허가 신청과 공유수면 점용 및 사용허가 등 2건을 모두 허가한다"고 밝혔다.

문 시장은 "군산시의 낮은 재정자립도(26%)로는 지역경제회생이 어렵다"면서 "정부와 파트너십을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은 만큼 군산발전을 앞당기자"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그동안 최대 현안인 직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무총리실과 국회의원들을 방문했으며 다양한 계층을 만나 많은 의견을 들었다"면서 "국방부의 요청을 받아들이는 것이 국가안보와 지역경제 회생 등 두 가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시장은 또 "시간이 부족해 충분히 여론 수렴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직도문제로 깊어졌던 내부의 분열과 반목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군산시는 이날 허가 서류를 국방부로 발송키로 했다.

그러나 이날 문 시장은 공식 발표 이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던 중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기자회견을 10분 만에 중단했다.

민노당 오은미 전북도의원 등은 문시장에게 "3천억원에 직도를 팔아 넘긴 시장"이라며 "직도와 관련된 모든 문제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느냐"고 따졌고 이에 문시장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짧게 답변한 뒤 곧바로 회견장을 빠져 나갔다.

군산시의 공식 허가에 따라 국방부는 이날부터 직도에 공군 조종사들의 공대지 사격훈련을 위한 자동채점장비설치 공사에 착공,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군은 "매향리 사격장 폐쇄 이후 한미 공군의 부족한 훈련량을 채우기 위해 WISS 설치가 시급하다"면서 "애초 6개월 가량 걸릴 예정이었던 WISS 설치 공사를 3개월 이내로 단축해 연말까지 끝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WISS 설치 공사를 위해 최근 직도사격장 내부의 불발탄 등을 전량 수거했으며 공사 자재 등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군은 총 사업비 27억원을 들여 내달 1일부터 철탑 3기와 카메라 5기, 표적지역 등을 조성하는 WISS설치 공사에 착공, 한미 공군이 각각 70대 30의 비율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자유총연맹과 군산시 체육회 등 대다수 시민.사회단체는 잇단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통해 "군산시의 선택은 침체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하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이들 단체는 "산지전용허가는 국가안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두 가지 난제를 동시에 해결한 현명한 결정인 만큼 이제 대승적 차원에서 갈등과 반목을 치유하자"면서 "정부는 어민피해와 지역경제 침체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매향리 국제폭격장 직도 이전 군산대책위원회'는 "군산시가 국방부의 산지전용허가 신청 등을 받아들인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라면서 "미군이 언제까지 폭격장으로 사용할 지 모르는 직도폭격장은 군산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인 만큼 이를 철회하고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인철 기자 ichong@yna.co.kr (군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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