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부총리 경기 광주땅 합의서등 공개
매수인, 정상적 매매 주장
“11명 돈모아 계약금 냈다가 나 포함 5명 중간에 빠져”
이헌재 부총리 부인이 경기 광주시의 임야와 밭을 판 과정에 대한 의혹을 풀 핵심인물로 꼽히던 유아무개(53)씨는 7일 “매매는 아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그동안 언론들이 제기한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광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3년 10월30일 작성한 ‘부동산 매매예약 계약서’와 지난해 2월19일 작성한 ‘(계약 내용 일부 변경) 합의서’를 공개했다. -어떻게 땅을 사게 됐고, 이 부총리 부인을 만났나?
=광주시 부동산업체에 2003년 6~7월께 땅이 매물로 나와 있었다. 부동산업체에 (이 부총리 부인) 진아무개(61)씨를 만나게 해달고 했는데 못한다고 했다. 내가 수소문해 땅 관리인인 김아무개(71)씨를 만났다. 10월30일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진씨와 나, 김씨, 그리고 법무사가 있는 자리에서 매매예약 계약을 했다. 땅 소유자가 누군지를 김씨가 아니까 같이 가자고 했다. 김씨도 그 자리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진씨는 그때 딱 한번 만났다. -김씨는 중개업자도 아닌데 왜 계약서 중개인으로 돼 있나? =진씨 쪽에서 김씨를 입회인으로 해서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왜 중개인으로 했는지는 모른다. 법무사가 서류를 다 꾸며 왔다. 파는 쪽이나 사는 쪽이나 서로 못 믿으니까, 김씨가 중간에 끼었지만 중개 역할을 한 것은 없다. -10월30일 계약서에 유아무개 외 10명으로 됐는데 다 아는 사람인가? =부동산중개와 건설업을 하는 친구 이아무개(53)씨가 사람들을 모았다. 11명이 돈을 모아서 계약금을 냈다. 나는 처음 5천만원을 냈지만 개인사정으로 그 뒤 빠졌고, 그 땅에 공장을 지으려던 사람들도 광주시청에 물어보니 허가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모두 5명이 중간에 빠지게 됐다. -밭을 산 차아무개(38)씨도 처음부터 끼었나? =그랬다. -땅을 얼마에 샀나? =그 땅의 시세는 평당 35만원 선이었는데 3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었다. 살 때는 평당 25만원을 주고 샀다. -보통 땅을 함께 살 때면 모두 계약서에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지분을 표시하지 않나? -땅을 파는 쪽에서 대표로 하자고 했다. 그래서 이후에도 내가 계속 매도인 쪽을 접촉하며 돈을 입금했다. 대표자가 내 이름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11명 돈모아 계약금 냈다가 나 포함 5명 중간에 빠져”
이헌재 부총리 부인이 경기 광주시의 임야와 밭을 판 과정에 대한 의혹을 풀 핵심인물로 꼽히던 유아무개(53)씨는 7일 “매매는 아주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그동안 언론들이 제기한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는 광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3년 10월30일 작성한 ‘부동산 매매예약 계약서’와 지난해 2월19일 작성한 ‘(계약 내용 일부 변경) 합의서’를 공개했다. -어떻게 땅을 사게 됐고, 이 부총리 부인을 만났나?
=광주시 부동산업체에 2003년 6~7월께 땅이 매물로 나와 있었다. 부동산업체에 (이 부총리 부인) 진아무개(61)씨를 만나게 해달고 했는데 못한다고 했다. 내가 수소문해 땅 관리인인 김아무개(71)씨를 만났다. 10월30일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진씨와 나, 김씨, 그리고 법무사가 있는 자리에서 매매예약 계약을 했다. 땅 소유자가 누군지를 김씨가 아니까 같이 가자고 했다. 김씨도 그 자리에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진씨는 그때 딱 한번 만났다. -김씨는 중개업자도 아닌데 왜 계약서 중개인으로 돼 있나? =진씨 쪽에서 김씨를 입회인으로 해서 도장을 찍으라고 했다. 왜 중개인으로 했는지는 모른다. 법무사가 서류를 다 꾸며 왔다. 파는 쪽이나 사는 쪽이나 서로 못 믿으니까, 김씨가 중간에 끼었지만 중개 역할을 한 것은 없다. -10월30일 계약서에 유아무개 외 10명으로 됐는데 다 아는 사람인가? =부동산중개와 건설업을 하는 친구 이아무개(53)씨가 사람들을 모았다. 11명이 돈을 모아서 계약금을 냈다. 나는 처음 5천만원을 냈지만 개인사정으로 그 뒤 빠졌고, 그 땅에 공장을 지으려던 사람들도 광주시청에 물어보니 허가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해서 모두 5명이 중간에 빠지게 됐다. -밭을 산 차아무개(38)씨도 처음부터 끼었나? =그랬다. -땅을 얼마에 샀나? =그 땅의 시세는 평당 35만원 선이었는데 30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었다. 살 때는 평당 25만원을 주고 샀다. -보통 땅을 함께 살 때면 모두 계약서에 주민등록번호와 이름, 지분을 표시하지 않나? -땅을 파는 쪽에서 대표로 하자고 했다. 그래서 이후에도 내가 계속 매도인 쪽을 접촉하며 돈을 입금했다. 대표자가 내 이름으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광주/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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