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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80개대 인문대학장 “인문학 위기” 성명

등록 2006-09-25 22:36

출판사 67곳은 “인문학 책 위기” 선언
지난 15일 고려대학 교수들이 인문학의 위기를 선언한 데 이어 전국 인문대 교수들과 인문학 관련 출판사들이 인문학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 80여개 대학이 참여한 전국인문대학장단은 25일 ‘오늘의 인문학을 위한 우리의 제언’이라는 성명을 내고 “오늘날 직면한 인문학의 위기가 인간의 존엄성과 삶의 진정성을 황폐화시킬 수 있음을 자각한다”며 “대학·정부는 시장 논리에 영합하지 말고 충실한 인문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성명에 참여한 대학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서울의 국립·사립대, 지방의 주요 대학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장단은 “정부는 인문학 진흥을 위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이 ‘인문학 진흥기금’을 설치하고 관련 법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장단은 인문학 진흥을 위한 대책으로 △교육부총리 산하에 ‘인문 한국 위원회’를 설치해 인문학 중장기 발전방안을 기획·실천하도록 하고 △전국인문대학장단·교육부·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인문학발전추진위원회’를 즉각 구성할 것 등을 제안했다.

또한 한길사와 돌베개, 민음사, 푸른숲 등 인문학 책을 내는 67개 출판사 대표들도 이날 서울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인문학 책의 위기를 선언하고 인문서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 출판인은 인문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문학 책을 쓰는 필자들인 학자들이 책을 쓸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인문출판의 위기는 단지 한 분야 산업의 위기가 아니라 창조적으로 사고하고 비판적으로 반응하고 뜨겁게 공감하는 인간능력의 총체적 위기”라고 규정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인문학에 대한 지원을 체계적으로 늘려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25~30일 계속되는 ‘인문주간’에는 26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엘지(LG)컨벤션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인문학 부흥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 강연 등 다양한 학술 행사들이 이화여대와 서울대 규장각, 서울시립대 박물관 등에서 열린다. 주관 대학인 이화여대의 서숙 인문대학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이 시기를 ‘인문주간’으로 정해 각 대학이 돌아가며 인문주간 행사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준 기자, 연합뉴스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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