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기사 과실로 추정..인명피해는 없어
경기도 의왕과 과천지역 고압선로 곳곳이 과전류로 불타 끊어지며 야산과 민가에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사고는 크레인기사가 고압선로를 건드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고압선로 끊겨 화재발생
26일 오후 2시15분께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의왕상수도사업소내 15만4천볼트짜리 송전선로에 스파크가 일며 끊어진 뒤 주변 야산에 불이 옮겨 붙었다.
이어 오후 2시20분께 과천시 문원동 과천변전소안과 인근 과천청소년수련원 공사장 인근 고압선로 2곳도 단선됐으며, 선로가 지나는 민가에도 불이 났다.
또 의왕상수도사업소-과천변전소 전체 3㎞구간의 상당수 선로에서 스파크와 연기가 나며 불티가 튀어 청계산 자락 곳곳과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목격자 김승섭(49.과천시 문원동)씨는 "번개치는 소리가 나 나와보니 집앞으로 고압선 6가닥이 떨어져 있었고 집에 불이 붙어 끄려 했으나 정전이 되며 물이 안나와 발만 굴렀다"고 말했다.
또 채문배(43.과천시 갈현동)씨는 "의왕지역 고압선 곳곳에서 연기가 나며 전선을 따라 불길이 번졌다"고 말했다.
◇피해 화재로 과천변전소 인근 주택 4채와 의왕상수도사업소 인근 2채 등 모두 6채가 불에 탔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의왕시 포일동 이미마을 화훼단지 비닐하우스 10개동과 청계동 충남꽃농원 비닐하우스 4개동 등 비닐하우스 19개동이 불에 탔으며, 충남꽃농원 직원 박모(65.여)씨와 조모(52.여)씨 등 2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이밖에 청계산자락 10곳에서 불이 나 500여평의 산림이 탔다. 특히 서울구치소의 경우 정문이 부분 소훼되고 화재로 인한 단전.단수로 면회가 전면취소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서울구치소측은 "재소자와 직원 등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단전으로 전산장비가 마비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오후 5시20분부터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임시복구했지만 재소자 식사제공 등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화재진압으로 의왕-과천고속도로 서울방향 학의JC-과천 서울대공원 구간이 2시간여 동안 극심한 혼잡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압선로가 끊긴 의왕.과천 지역이 20-30분간 정전된 것은 물론 안양과 수원, 용인 등 경기남부지역에서도 순간 정전사고가 발생했으나 전기공급은 곧바로 재개됐다. 한국전력 수원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송전선로가 2개 이상씩 연계돼 1개 선로가 끊기면 자동으로 다른 선로를 이용하므로 심각한 정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헬기 4대와 소방차 64대, 소방관 297명을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3시께 대부분 불길을 잡았다. ◇원인 수원전력관리처는 의왕상수도사업소에서 작업을 벌이던 크레인이 고압 송전선로를 건드리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원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상수도사업소내 청계 정수장에서 슬러지처리 시설공사를 하던 30m짜리 대형 크레인이 고압선로를 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의 크레인 위에는 고압선로가 걸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레인기사 서모(50)씨는 "야산 철탑쪽에서 불길이 나며 선로가 끊어졌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크레인기사를 불러 과실여부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고압선로 동시다발 사고 이유 수원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사고가 난 고압선로는 전압이 15만4천볼트로 평소 400-600암페어의 전류가 흐른다"며 "그러나 크레인 같은 큰 전도체가 선로 1.5m 근처에만 와도 스파크가 나고 엄청난 전류가 전도체를 따라 땅으로 흐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도체가 고압선로에 닿는 순간 과천변전소부터 상수도사업소까지 1만6천 암페어의 과전류가 순간적으로 흘러 철탑 주변 등 과전류에 약한 구간은 단전되고 일부 선로는 스파크와 연기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전력관리처측은 74명의 인력을 긴급투입해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최찬흥 차대운 기자 chan@yna.co.kr (의왕=연합뉴스)
◇피해 화재로 과천변전소 인근 주택 4채와 의왕상수도사업소 인근 2채 등 모두 6채가 불에 탔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의왕시 포일동 이미마을 화훼단지 비닐하우스 10개동과 청계동 충남꽃농원 비닐하우스 4개동 등 비닐하우스 19개동이 불에 탔으며, 충남꽃농원 직원 박모(65.여)씨와 조모(52.여)씨 등 2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었다. 이밖에 청계산자락 10곳에서 불이 나 500여평의 산림이 탔다. 특히 서울구치소의 경우 정문이 부분 소훼되고 화재로 인한 단전.단수로 면회가 전면취소되는 등 큰 혼란을 빚었다. 서울구치소측은 "재소자와 직원 등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단전으로 전산장비가 마비되는 피해를 입었다"며 "오후 5시20분부터 비상발전기를 가동해 임시복구했지만 재소자 식사제공 등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화재진압으로 의왕-과천고속도로 서울방향 학의JC-과천 서울대공원 구간이 2시간여 동안 극심한 혼잡이 벌어지기도 했다. 고압선로가 끊긴 의왕.과천 지역이 20-30분간 정전된 것은 물론 안양과 수원, 용인 등 경기남부지역에서도 순간 정전사고가 발생했으나 전기공급은 곧바로 재개됐다. 한국전력 수원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송전선로가 2개 이상씩 연계돼 1개 선로가 끊기면 자동으로 다른 선로를 이용하므로 심각한 정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소방헬기 4대와 소방차 64대, 소방관 297명을 동원돼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오후 3시께 대부분 불길을 잡았다. ◇원인 수원전력관리처는 의왕상수도사업소에서 작업을 벌이던 크레인이 고압 송전선로를 건드리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수원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상수도사업소내 청계 정수장에서 슬러지처리 시설공사를 하던 30m짜리 대형 크레인이 고압선로를 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장의 크레인 위에는 고압선로가 걸려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크레인기사 서모(50)씨는 "야산 철탑쪽에서 불길이 나며 선로가 끊어졌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크레인기사를 불러 과실여부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고압선로 동시다발 사고 이유 수원전력관리처 관계자는 "사고가 난 고압선로는 전압이 15만4천볼트로 평소 400-600암페어의 전류가 흐른다"며 "그러나 크레인 같은 큰 전도체가 선로 1.5m 근처에만 와도 스파크가 나고 엄청난 전류가 전도체를 따라 땅으로 흐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전도체가 고압선로에 닿는 순간 과천변전소부터 상수도사업소까지 1만6천 암페어의 과전류가 순간적으로 흘러 철탑 주변 등 과전류에 약한 구간은 단전되고 일부 선로는 스파크와 연기가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전력관리처측은 74명의 인력을 긴급투입해 복구작업에 들어갔다. 최찬흥 차대운 기자 chan@yna.co.kr (의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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