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부활하는 공안정국... 교육부에서 날아온 추억의 공문 신자유주의 노무현 정권과 그 하수인들이 급하긴 급한가 봅니다.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지난 18일 시도 교육청과 대학에 보낸 공문에 "일부 교육계에서 극단적인 논리전개로 학교 현장의 올바른 이해를 저해하고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한미FTA 바로알기에 대한 홍보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별로 직장교육 및 교원연수계획을 수립, 추진실적과 함께 20일까지 보고하도록 하고 대학에는 "학보사로 송부된 홍보자료들을 도서관 입구등에 비치하여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얼마나 구시대적이고 여론조작의 모습입니까? 대학은 비판여론의 산실입니다. 자유롭게 학문을 공부하고 그 학문속에서 실천의 상을 정립하고 이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저항하며, 보편적 권리를 외치는 젊음이 숨쉬는 곳입니다.
온갖 거짓말과 유언비어로 국민을 우롱하며 진행하는 한미FTA에서 이제는 국민의 반대여론을 마치 누군가가 조작한 선동으로 몰아세우며, 대학내의 비판여론을 잠재우려는 신자유주의 신봉자들의 모습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민주주의가 후퇴를 했는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거기다 대학내에서 진행되는 한미FTA반대의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해 학내집회 및 여러가지 활동을 가로막으라는 교육부의 행태는 70~80년대의 공안정국을 상상케 합니다. 대학생이 바보입니까? 아니 이 시대의 국민들이 바보입니까? 인터넷을 뒤져보다 나오는 정보가 수두룩하고, 가치 판단의 기준도 가지고 있는 살아있는 이 사회의 민중들입니다. 진정으로 국민의 이익이 있는 한미FTA라면 떳떳하게 밝혀야 합니다. 왜 그러지 못한 채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며 살아있는 지성의 목소리를 권력과 폭력으로 짓밟으려 하는 것입니까? 신자유주의는 오래 가지 못할 것입니다. 이 시대의 민중들은 살아숨쉬고 있으며, 계속되는 억압과 착취는 민중들의 가슴에 불을 지펴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더 이상 우리를 바보로 보지 않길 바랍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겨레 필진네트워크 나의 글이 세상을 품는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