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을 못했는데 하룻밤 잘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까"
단풍철 해마다 빚어지는 설악산 중청대피소 숙박전쟁이 올해도 어김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
28일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 대청분소에 따르면 정원 120명의 중청대피소를 이용하려는 등산객들의 전화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그러나 "예약을 하지 않았으면 숙박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에 문의 전화를 한 대부분의 등산객들은 아쉽지만 전화를 끊어야 하는 실정이다.
해발 1천708m 대청봉과 해발 1천666m 중청봉 사이에 위치한 중청대피소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나 설악산관리사무소의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예약으로 숙박 등산객 예약을 받고 있다.
숙박예약은 15일 전까지만 받는다.
이에 따라 단풍철을 앞둔 대청봉 숙박전쟁은 이미 지난 9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며 매일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인터넷 예약은 시작되자마자 순식간에 끝나 버리는 경우가 많아 인터넷이 서투르거나 동작이 느린 사람은 예약 사이트에 접속하고서도 신속하게 일처리를 못해 기회를 놓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10월 14일자 숙박예약이 이뤄진 28일의 경우 오전 10시에 시작된 인터넷 예약은 불과 1분40여 초 만에 끝나 숙박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를 보여줬다.
이러다 보니 대청분소에는 대피소 예약사정을 잘 모르는 등산객들의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100여 통 이상 걸려오고 있다. 전화는 대부분 예약을 해야 숙박을 할 수 있는 규정을 모르는 등산객들로부터 걸려오는 것으로 이들은 "인터넷으로 숙박예약을 해야 한다"는 직원의 안내에 "잘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안내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인터넷을 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하냐", "연세 많은 어르신이 포함돼 있는데 도리가 없겠느냐"며 떼를 쓰거나 통사정을 하는 등산객이 있는가 하면 사정이 통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화풀이를 하는 등산객도 있어 대피소 직원들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대청분소 측은 "수용 가능한 인원은 한정돼 있고 시설을 이용하려는 등산객은 많다보니 해마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10월 한 달은 숙박전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 (속초=연합뉴스)
이러다 보니 대청분소에는 대피소 예약사정을 잘 모르는 등산객들의 문의전화가 하루 평균 100여 통 이상 걸려오고 있다. 전화는 대부분 예약을 해야 숙박을 할 수 있는 규정을 모르는 등산객들로부터 걸려오는 것으로 이들은 "인터넷으로 숙박예약을 해야 한다"는 직원의 안내에 "잘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안내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인터넷을 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하냐", "연세 많은 어르신이 포함돼 있는데 도리가 없겠느냐"며 떼를 쓰거나 통사정을 하는 등산객이 있는가 하면 사정이 통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화풀이를 하는 등산객도 있어 대피소 직원들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대청분소 측은 "수용 가능한 인원은 한정돼 있고 시설을 이용하려는 등산객은 많다보니 해마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10월 한 달은 숙박전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건 기자 momo@yna.co.kr (속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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