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상당히 선정적이었습니다. 성교육강사가 '선생님 자위하세요?'란 학생 질문에 '그럼요, 여러분만한 나이 때 자위하기 시작해서 요즘도 생각날 때면 한답니다.'라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대답이 얼마나 선정적이었으면 지금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뭐가 뻐근해지는 느낌이네여. 하물며 지극히 민감한 학생들은 어떻게 습니까? 아마도 강의시간이 끝난 뒤 재빨리 자위하러 화장실에 달려간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우리나라 성교육강사들은 그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결혼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성교육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왜곡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은 성교육을 대승적 차원에서 가르치기 어렵습니다. 오로지 성 그 자체만을 놓고 강의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위의 선생님의 신중치 못한 발언이 대표적인 예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건설업자들이 환경은 무시한 채 오직 파괴와 건설만을 고집하는 행위와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다음으로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성교육에 대단히 보수적인 데는 다 나름대로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학창시절은 그 무엇보다 학업이 소중합니다. 학생들이 성에 집착하면 자칫 학업에 소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범죄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청소년기는 뇌의 전두엽부분이 미발달 상태에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은 대단히 충동적입니다. 그러하니 학부모들이 얼마나 청소년 성에 대해 불안불안해 하겠습니까? 더욱이 요즘 같이 혼탁한 시기에 아마 다들 좌불안석일 것입니다.
인간은 생물입니다. 그리고 모든 생물은 종족보존본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은 굳이 성교육 따위를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다 해결해나갑니다. 어쩌면 성교육은 되려 성을 자극하여 더 많은 문제들을 양산하게 됩니다. 어떤 이들은 솔직한 성을 말합니다만 솔직이 능사는 아닙니다. 모든 인간은 위선적입니다. 특히 대인관계에 있어서 인간은 대단히 위선적입니다.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죠. 만일 대인관계에서 속마음을 다 나타낸다면 아마도 이 사회는 존립할 수 없을는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위선은 필요악이기도 한 것입니다. 윤리규범은 일종의 위선입니다. 하지만 그런 위선이 사회질서를 유지케하고 사회구성원 서로간의 평안을 보장해줍니다.
요즘 새로운 모계사회가 시작되었다고들 합니다. 미혼모나 편모 가정이 급증한 데 원인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는 그렇게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비용이 증가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괴롭고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쾌락보다 신뢰가 더 중요하고, 섹스보다 결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님을 잘 알지만 그래도 선택 가능한 대안 중에서 가장 쉽고 가장 편하고 가장 안전하고 가장 행복한 길입니다. 인류역사를 보더라도 인류는 항상 보편타당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한 그 모든 것들은 그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요즘 새로운 모계사회가 시작되었다고들 합니다. 미혼모나 편모 가정이 급증한 데 원인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는 그렇게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사회복지비용이 증가하고 남녀노소 모두가 괴롭고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쾌락보다 신뢰가 더 중요하고, 섹스보다 결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님을 잘 알지만 그래도 선택 가능한 대안 중에서 가장 쉽고 가장 편하고 가장 안전하고 가장 행복한 길입니다. 인류역사를 보더라도 인류는 항상 보편타당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하는 한 그 모든 것들은 그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이 기사는 네티즌, 전문필자, 기자가 참여한 <필진네트워크> 기사로 한겨레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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