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안전 위해 규정대로 처리"
28일 오후 6시57분께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승객을 태우고 이륙을 위해 활주 중이던 대한항공 여객기가 갑자기 엔진에 문제가 생겨 이륙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여객기는 승객 144명과 승무원 10명을 태우고 활주로에서 이륙을 시도하던 중 엔진의 회전이 불규칙해지는 `서지(Surge)' 현상이 갑자기 발생, 급제동으로 이륙을 포기했다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급제동 과정에서 타이어쪽에 불꽃이 일기도 했으나 조사 과정에서 타이어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지방항공청도 사고 발생 후 여객기 쪽에서 불꽃이 보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공항소방대가 출동했으나 화재 등은 발생하지 않았고 타이어도 펑크가 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안전하며 김포공항 활주로 상에서 다른 항공기 운항도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측은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엔진의 균일한 회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서지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급제동 과정에서 불꽃이 보인 것 뿐"이라며 "서지 현상이 발생할 경우 안전을 위해 엔진을 끈 뒤 돌아오는 것이 규정이기 때문에 규정대로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승객들은 이날 오후 8시50분께 출발하는 대체 여객기를 타고 제주로 다시 떠났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kaka@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