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7시28분께 서울 도봉구 도봉1동 장애인 생활공동체에서 불이 나 집안에 있던 장애인 1명이 숨지고 다른 2명은 중상을 입은 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옆집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도봉소방서는 화재발생 8분 만에 불을 끈 뒤 지체장애 1급 최아무개(27)씨를 근처 한일병원으로 옮겼으나 연기에 의한 질식으로 숨졌고, 다른 지체장애 1급 최아무개(27)씨와 지체장애 2급 김아무개(32)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으나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불로 숨진 최씨 등이 살고 있던 5층짜리 다세대주택 1층 102호 부엌이 모두 타 2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 등이 살고 있는 장애인 생활공동체는 서울시 장애인 부모회 소속 부모들의 장애 자녀 3명이 모여 살고 있었으며, 서울시로부터 월급을 받는 지도교사 1명이 함께 생활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인 가운데 1명이 김치찌개를 끓여먹다가 화재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화재 당시 지도교사는 장을 보기 위해 잠시 집을 비운 상태였다”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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