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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공연하고 봉사도 하니 ‘일석이조’

등록 2006-10-20 19:04

복지시설서 색소폰 공연하는 최성권 경사
4년째 한달에 1∼2번씩 부랑인 쉼터 찾아
“언론에 알려지면 순수함 퇴색할까 걱정”
“처음 사회복지시설을 찾았을 때, 환호하는 원생들 반응에 매우 놀랐습니다. 하도 떨려 정신이 하나도 없었거든요.”

전북 군산경찰서 중앙지구대 최성권(51·사진) 경사는 2003년부터 달마다 1~2차례 합주단원과 함께 부랑인 쉼터 신애원(군산시 구암동)을 찾아 색소폰을 연주한다. 경찰의 날을 이틀 앞둔 19일에도 ‘우물가합주단’ 단원 2명과 이곳을 방문했다.

기타만 조금 다룰 줄 알았던 그는 주변 권유로 2000년 처음으로 색소폰을 손에 잡았다. 색소폰에 더욱 빠진 것은 2002년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이듬해 아버지마저 운명을 달리하면서 공허감과 우울함을 극복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연주 실력이 수준급으로 알려지면서 외부행사 출연요청도 이어졌다. 지난달만 해도 제2회 군산 국제자동차 엑스포, 군산 명소 은파유원지 주민문화행사 등에 초청을 받았다.

그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는 음주보다 악기연주가 그만이라고 예찬했다. 한곡을 무사히 완주할 때, 그 감동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나이 든 사람이 오히려 노년을 위해 악기 연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정이 허락한다면 봉사기회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경찰의 날 공식행사만 아니었으면 언론취재를 거부했을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지면 봉사의 순수함이 퇴색하니까요.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문화에 목말라 있는 소외계층에게 작은 기쁨을 건넬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군산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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