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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장윤석 “수사당시 최규하 전대통령 회고록 얘기 들었다”

등록 2006-10-23 16:30

“최 전대통령 신군부에 버틸 때 까지 버텼다는 느낌”
1990년대 중반 12.12 및 5.18 사건을 직접 수사했던 한나라당 장윤석(張倫碩.당시 서울지검 공안1부장) 의원은 23일 고(故) 최규하(崔圭夏) 전대통령의 회고록 존재 여부와 관련, "(최 전대통령이) 회고록이나 비망록을 쓰고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러나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밝히고 "당시 수사과정에서 최 전대통령이 직접 진술한 것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1994∼95년 12.12 및 5.18 피해자들의 고소.고발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전대통령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의 조사를 시도했으나 최 전대통령의 완강한 거부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그러나 "최 전대통령이 측근인 최광수(崔侊洙) 전 외무장관의 진술을 통해 하고 싶은 얘기를 했을 것으로 본다"며 "당시 수사팀은 최 전대통령의 직접 진술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최 전 장관이 최 전대통령의 말을 전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 전장관이 (검찰 진술을) 최 전대통령으로부터 확인받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의논이 없었다고는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 전장관은 당시 검찰수사와 재판과정에서 ▲12.12 당시 정승화 육참총장 체포 재가과정에서 최 전대통령이 신군부에게 "왜 절차를 무시하고 연행부터 했느냐"며 힐책을 했고 ▲80년 5월17일 신군부의 시국수습방안 결재 과정에서도 최 전대통령은 신군부의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았다는 등의 진술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장 의원은 특히 12.12 사건과 관련해 최대의혹으로 꼽히는 정 총장 체포 재가과정에 대해 "신군부가 최 전대통령을 방문해 정 총장 연행.조사를 재가해달라고 요구했을 때 최 전 대통령이 버틸 때까지 버텼구나 하는 느낌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관련, "판단과 규정은 정치학자, 역사학자, 언론이 내리겠지만 역사적 피해자의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


노효동 이승관 기자 rh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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