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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시민단체 끌어들여 반미투쟁” 문건 확보

등록 2006-10-29 19:05

이진강·최기영씨 구속
국정원, 실제 개입여부 조사
1980년대 학생운동권 출신 인사들의 북한 공작원 접촉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29일,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장민호(44·구속)씨의 압수물 가운데 “2002년 1~10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환경문제를 끌어들여 반미투쟁을 벌이겠다”고 보고한 문건을 확보하고, 실제 시민단체 인사들이 개입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전날 구속된 이진강(43)씨가 환경운동가 ㄱ씨를 조직원으로 영입하겠다고 결의했다는 내용의 보고 문건을 장씨로부터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8일 영장실질심사에서 “ㄱ씨는 시민운동에 확신이 있고 강한 신념을 갖고 있어서 주사파로 만들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정원은 또 장씨 등이 북한 쪽으로부터 △북핵 사태 뒤 민주노동당 방북과 관련 동향 △6자회담 관련 민노당 동향 △(윤광웅) 국방부 장관 해임결의안 무산 경위 등 광범위한 국내 정세를 파악하라는 지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노당이라도 열린우리당에 표를 몰아줘서 한나라당 당선을 막을 것”이라는 지령도 받았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장씨 등이 북한 대외연락부가 베이징에서 운영하고 있는 비밀아지트 동욱화원에서 유기순 조선노동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등을 만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최기영(40) 민노당 사무부총장과 이씨는 28일 영장실질심사에서 “동욱화원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중국에서 북한 공작원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이상주 영장전담 판사는 “사건 관련자들과 말을 맞추는 등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제출한 증거자료로 혐의 사실이 소명됐다”며 최씨 등의 구속영장을 28일 밤 발부했다. 검찰은 “(장씨 등으로부터 압수한) 유에스비(USB) 메모리칩에서 문건이 계속 나오고 있고, 압수한 시디(CD)를 암호해독기로 풀고 있는데, (이 내용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피의자들의 움직임, 동선에 관한 보고서와 내용이 일치한다”며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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