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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미 쇠고기 검역설명회, 소동 끝에 중단

등록 2006-11-16 17:49

임경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장(오른쪽)이 16일 오후 인천 영종도 축산물 검역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절차를 설명하던 중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 관계자들(왼쪽)과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현재의 검역절차로는 광우병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없다”는 축산농민들과의 설전으로 15분만에 중단됐다. 인천/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임경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장(오른쪽)이 16일 오후 인천 영종도 축산물 검역창고에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 절차를 설명하던 중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 관계자들(왼쪽)과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설명회는 “현재의 검역절차로는 광우병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없다”는 축산농민들과의 설전으로 15분만에 중단됐다. 인천/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설명회가 강기갑 민노당 국회의원과 시민단체의 항의로 인해 소동이 빚어지면서 중단됐다.

농림부 국립수의과학연구원 인천지원이 16일 오후 영종도 축산물검역창고에서 개최한 검역설명회는 미국산 쇠고기에 뼈 조각 등의 이물질이 포함됐는지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을 한우협회와 소비자보호원, 취재진 등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이날 설명회는 미국산 쇠고기 검역현황 및 검역 절차, 개봉검사, 절단검사, 해동검사를 비롯해 X-Ray검사 장비인 식육이물검출기를 이용한 이물질 검출 시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설명에는 임경종 인천지원장이 직접 나섰다. 그러나 설명회가 시작된 지 15분만인 이물출 검출 시연 직전 한우협회 경북도지회 전영한 지회장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설명만 하지 왜 질문을 받지 않냐, 쇠고기에 광우병이 있는지 어떻게 육안으로 구별하냐"며 연이어 고성을 질렀다.

이에 임 지원장도 고기를 들고 "뭐가 확인이 안되냐"며 언성을 높이면서 말다툼이 벌어졌다. 임 지원장과 시민단체 관계자 사이에는 10여분간 고성이 오갔고 가벼운 몸싸움도 벌어졌다.

시민단체의 항의가 계속되자 임 지원장은 얼굴을 붉히고 위생복을 집어던지며 설명회장을 벗어났다. 설명회를 이대로 끝낼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임 지원장은 다시 발길을 돌려 설명회장으로 돌아왔으나 강 의원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다시 강력하게 항의하자 결국 설명회를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강문일 국립수의과학연구원장까지 중재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강 의원은 설명회가 중단된 뒤 "축산물가공처리법에 식육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할 수 있는 규정이 없고 원자력법에도 위배돼 방사선 검사는 불법으로 이날 시연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심상정 의원과 함께 이곳을 방문에 이번 시연이 불법이라는 것을 설명했고 국립수의과학연구원으로부터 설명회를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는데도 강행됐다"고 주장했다.

임 지원장은 "오늘 설명회 목적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세밀하게 검사하는 것을 알려드리는 것이나 X-Ray 검사에 대한 이의 제기로 다시 이 문제를 확인한 뒤 추후 설명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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