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km당 1.8건…일산~굴현교·하남~구리 순 위험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안성·가평·양평 순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 수는 안성·가평·양평 순
수도권 5개 새도시를 잇는 수도권 외곽 순환고속도로의 1㎞당 사고 비율이 전국 10개 주요 고속도로 중 제일 높게 나타났다. 또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선진국 기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6명) 보다 낮은 곳은 군포·광명시에 불과했다.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16일 경기도 교통안전정책토론회에서 아주대 오영태 교수가 발표한 ‘2005년 수도권 외곽 순환고속도로 교통사고 원인 분석 및 개선방안’을 보면 순환 고속도로의 ㎞당 사고건수는 1.8건으로 전국 10개 주요 고속도로 가운데 사고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사고가 제일 많은 구간은 일산∼굴현교 구간(63건)이었다. 다음으로 하남JCT∼구리 나들목(57건), 굴현교∼장수나들목(50건), 안현JCT∼수암터널(47건) 순이었다. 사고형태는 차량과 고속도로 시설충돌(69%), 차량 단독사고 (23.6%), 추돌(3.4%) 순이었다. 원인별로는 운전자 과실(81.9%), 차량 결함(10.2%)이 주원인이었다. 운전자 과실로는 핸들 과대조작(30.2%), 졸음운전(16.5%), 주시 태만(14.7%), 과속(12.1%) 순이었다. 오 교수는 “현재 9.1㎞당 1대꼴인 무인 단속카메라와 속도규제 표지판을 확대하고 갓길에 과속방지판(럼블 스트립)을 설치해야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일산 분당 사고 치사율 높아=이수범 서울시립대 교수는 ‘경기도 교통안전성 증진방안’에서 지난해 경기도내에서 발생한 4만3296건의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가 안성(11명), 가평(9.9명), 양평(8.6명), 포천(7.9명), 화성(7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새도시 조성과 함께 도로 조성이 잘된 새도시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가 일산 7.32명, 분당 3.55명으로 경기도내 평균 3.1명 보다 훨씬 높았다. 또 경기도내 교통사고 사망자 687명 중 절반에 가까운 309명이 60살 이상 고령자였으며 20대 사망자는 심야시간에, 60살 이상 고령자는 초저녁 시간대에 주로 발생했다. 또 일반 국도의 ㎞당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다른 도로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이지헌 경기도 교통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통해 “올해말까지 교통안전대책위원회를 활성화해 교통사고 감축 등 경기도 교통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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