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
정부는 앞으로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 전체에 대한 정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장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프로그램 '조순용의 아침저널'에 출연, "당초 미국산 쇠고기의 4번째 수입 건까지 전수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소비자의 우려를 고려해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계속 전수 검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이날 오후로 예정된 척 램버트 미 농업부 차관보의 농림부 방문 목적에 대해 "우리나라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아시아 나라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검역 정책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30일 수입돼 현재 검역 과정을 거치고 있는 9t 분량의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남은 엑스레이 이물질 검사 등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론나면 다음주 중 통관을 마치고 시장에 유통될 수 있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그러나 만약 수입 살코기에서 척수 신경절 등 광우병 위험 물질이 발견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전면 중지되고, 일반 뼈 조각 등 단순한 이물질이 나오면 해당 미국 작업장에 대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 과장은 우리나라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조건에 대해 "아직 30개월미만 살코기에서 광우병 위험 물질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다"며 "추가적 연구 등에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 이를 즉각 수입 조건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호경 기자 shk999@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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