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상승률 가이드라인’ 노력 인정
충남 천안시(시장 성무용)가 아파트 분양값을 안정화시킨 노력을 인정받아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주는 ‘경제정의실천시민상’을 받았다.
천안시는 2004년부터 24개 단지 1만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되는 과정에서 분양값 상승률이 해마다 4% 안팎으로 유지돼도록 ‘분양가 가이드라인’을 세워왔다. 2004년 들어 인구가 4만7천여명으로 늘면서 주택수요도 급증해 분양값이 폭등할 조짐을 보이자 시는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얻어 분양값 상한선을 정한 것이다. 2004년 599만원, 2005년 624만원으로 정한 데 이어 올해는 655만원을 넘어서면 건설업체의 입주자 모집을 승인하지 않도록 했다.
경실련 쪽은 “천안시가 올바른 행정권을 행사한 것을 격려하고 이 사례를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의 귀감으로 삼기 위해 상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안시는 분양값 규제 때문에 아파트사업시행사로부터 행정소송을 당해 1심에서 패한 상황이다. 시상식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경실련 17돌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에서 열렸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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