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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파병철회 목소리 정부가 막아선 안돼”

등록 2006-11-20 21:20

한국 온 ‘반전운동 어머니’ 신디 시핸
대추리 김지태이장 어머니 만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외정책은 정신나간 짓이라는 걸 알리기 위해, 한국의 평화운동과 연대하기 위해 나는 왔습니다.”

‘반전운동의 어머니’로 불리는 신디 시핸(49)이 한국에 왔다. 시핸은 외아들 케이시(당시 25살)가 지난 2004년 4월 이라크전쟁에서 전사하자 지난해 8월부터 부시 대통령의 여름 휴가지인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을 찾아 26일 동안 1인 반전시위를 벌이면서 세계의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전쟁과 신자유주의 반대 재미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방한한 시핸은 20일 오전 서울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침략전쟁을 반대하고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말을 폭포처럼 쏟아냈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를 비롯해 중동을 무력화시킨 것처럼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 “이라크 파병을 철회하지 않고 있는 한국 정부는 평화를 위해 나서는 민중의 길을 막아서는 안 된다.”

그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 것으로 보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까지 펼쳐온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정신나가지 않았다고 볼 수 없는 만큼, 긴장을 놓지 않고 대륙과 바다를 건너 서로 연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핸은 이날 미군기지 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경기 평택시 대추리 김지태 이장의 어머니 황필순(76)씨를 만나 ‘안타까운 모정’을 나누기도 했다. 그는 “김지태씨는 내 아들 케이시처럼 신념이 강하고 용감했던 만큼 어머니도 자랑스러워 할 것이라 믿는다”며 “정부는 이익과 권력을 따지며 우리가 좀더 강해지지 못하도록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핸의 말을 듣던 황씨가 끝내 울음을 터뜨리자 두 사람은 한동안 부둥켜 안고 떨어질 줄 몰랐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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