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남대문까지의 큰 길이 8·15 광복절에 시민들에게 활짝 열린다.
광복 60돌 기념사업위원회(위원장 강만길)는 11일 광복 60돌 기념사업의 하나로, 광복절 당일과 전날 저녁 광화문-남대문 대로를 차없는 거리로 만들어 각종 문화행사 등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펼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거리 축제에는 우리 역사의 발달을 보여주는 ‘역사 가장 행렬’, 영산 줄다리기, 대중 문화예술인의 공연 등을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위원회의 한상진 집행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광복절은 기념식 등 관 중심의 공식행사 위주로 진행돼 살아있는 행사가 되지 못했다”며 “올해부터는 광복절을 국민이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축제의 날로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광복절 기념식도 천안의 독립기념관이 아니라 광화문 거리에서 국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위원회는 또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 메시지를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 국내외 저명인사를 초청해서 ‘디엠지(비무장지대) 문명포럼’을 여는 방안과 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 구성을 통한 ‘독립운동사 대계’를 편찬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김종철 기자 phill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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