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광수 교수.
소설 <즐거운 사라>가 대법원에서 음란물로 판정돼 처벌받은 뒤 지난 1998년 특별사면·복권으로 교수직을 되찾은 마광수 연세대 교수(국문학)가 또 음란물 시비에 휘말렸다.
마 교수는 지난해 5월 개설한 홈페이지에 <즐거운 사라>와 성기가 노출된 남녀 사진 등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법 위반)로 24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은 이 홈페이지에 성인인증 과정 없이 접속할 수 있도록 한 데 대해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마 교수는 경찰에서 “(게재한 글들은) 리얼리즘으로, 리얼한 현장묘사일 뿐”이라며 “음란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다. 일본 번역서들은 별 게 다 들어와 심의를 모두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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