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미 정부 “이런 상황선 무역 못한다”

등록 2006-11-29 21:21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쇠고기 수입 조건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쇠고기 수입 조건
‘뼛조각 쇠고기’ 검역 비난
수입 재개 뒤 처음으로 들어온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지난 23일 ‘검역 불합격’ 판정을 받은 데 대해, 미국 농무장관이 한국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1월 미국과 합의한 수입 위생 조건에 따른 ‘당연한 조처’로, 미국 쪽 주장은 ‘대단히 부적절’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이크 조한슨 미국 농무장관은 29일(현지시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막으려고 한국은 우리가 동의하지 않은 기준을 적용했다. 그것은 그들이 고안해 낸 기준”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그들은(한국 정부는) 아무한테도 해롭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작은 연골조각 발견을 이유로 모든 선적을 중단시켰다”며 “그들도 그것(뼛조각)이 해가 되지 않는다고 인정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번 일 전까지 한국은 아주 솔직한 상대였지만, 이제 이런 상황에서는 무역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한국을 담당했던 애미 잭슨 전 부대표도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 주최 토론회에서 “한국이 엑스레이 검사까지 해가며 육안으로 잘 구분도 안 되는 뼛조각을 발견해 냈다”며 “미국 편에서 보면, 한국이 쇠고기를 수입한다고 해 놓고 규칙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쪽의 반발은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등에서 쇠고기 수입 조건을 완화하고자 미리 압력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한-미가 합의한 수입 위생 조건에 따라 뼈 없는 쇠고기만 수입할 수 있고, 이 조건을 위반하면 반송·폐기하게 돼 있다”며 미국 쪽 주장을 반박했다. 이상길 농림부 축산국장은 “막상 뼛조각이 나와 검역을 통과하지 못하자 미국 쪽에서 당황하는 것 같다”며 “크기에 관계 없이 뼈는 뼈인 만큼 논란의 여지가 전혀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두번째로 수입된 미국산 쇠고기 3.2톤은 현재 수의과학검역원에서 검역을 받고 있다.

김수헌 이본영 기자, 연합뉴스 minerv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