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포(심산활동가상), 박운주(민들레홀씨상), 박경욱(빛과소금상)씨
‘아름다운재단’(이사장 박상증)의 올해 공익 시상 ‘아름다운 사람을 찾습니다’의 수상자로 문용포(심산활동가상·왼쪽), 박운주(민들레홀씨상·가운데), 박경욱(빛과소금상·오른쪽)씨가 선정됐다. 문용포(41)씨는 제주에서 생태학교인 곶자왈 작은학교를 이끌면서 어린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살 수 있도록 해 ‘제주의 머털도사’로도 불린다.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우며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꾸려나가는 일에 20여년 넘게 성실히 일해온 활동을 인정받았다. 박운주(71)씨는 고령에도 지리산 골프장 건설 계획이 발표된 2004년부터 사포마을 대책위 위원장을 맡아 3년여 동안 줄곧 마을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애써왔다. 더불어 비판과 반대에만 머물지 않고 지리산 문화제를 개최해 주민들 사이 화합을 이끄는 일을 해오고 있다.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패션센터지부 박경욱(39)씨는 대구 지역 국책사업인 대구 섬유산업 진흥사업(밀라노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관계 기관들이 정부 보조금을 횡령하고 연구개발비를 빼돌리는 등의 비리 사실을 고발해 관련자 처벌과 정부 보조금 8억원의 환수를 이끌어낸 공익제보자다. ‘아름다운재단’의 윤정숙 상임이사는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희망을 주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 재단의 공익 시상은 해마다 공동체를 위해 공익의 가치를 실현한 시민활동가, 시민, 공익제보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시상식은 12월12일 오후 4시 한국일보사 송현클럽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300만원이 주어진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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