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도층의 문제점은?
성인남녀 1500명 설문조사
15%만 “지도층 신뢰” 응답
“10년전보다 더 부패” 32%
15%만 “지도층 신뢰” 응답
“10년전보다 더 부패” 32%
투명사회협약 실천협의회가 지난달 13~22일 이른바 ‘사회지도층’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7%가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그 신분과 명예에 합당한 도덕적 의무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다고 답해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3.1%는 사회지도층이 병역·납세 등 기본적 의무조차 실천하지 않는다고 여겼다.
또 이들의 부패가 적발돼도 관대한 처벌로 끝난다고 답한 사람은 90.8%에 이르렀다. 사회지도층의 부패행위로는 뇌물수수(41.1%), 탈세(34.7%), 부동산 투기(33.2%) 등이 꼽혔다.
사회지도층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5.8%에 그쳐, 지난해 17.1%보다 더 적어졌다. 부패 정도를 10년 전과 견줬을 때 더 심해졌다고 보는 응답자가 32.1%로 가장 많았는데, 지난해 같은 질문에는 33.2%의 응답자가 더 청렴해졌다고 답한 바 있다.
투명사회협약 실천협의회 쪽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사회지도층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려 노력하고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공정한 법 적용이 이뤄져야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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