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고 싶지만…잊지 말아야 할 이름들
이완용 등 일제의 한반도 강점 초기 일제에 적극 협력한 106명이 정부에 의해 공식적으로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확정됐다.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반민규명위·위원장 강만길)는 7일 러-일 전쟁부터 3·1운동까지 조사 대상자 120명 가운데 소명이 받아들여진 인물 등 14명을 제외한 106명을 친일 반민족행위자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친일 반민족행위자는 기존의 민간 연구기관이나 학계가 아닌 정부 차원에서 조사ㆍ결정해 발표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있다. 또 이들에 대해서는 ‘친일 반민족행위자 재산환수법’에 따라 재산환수 등 후속조처도 취해질 전망이다.
대표적인 사례를 보면, 적극적 매국행위를 했던 이완용, 중추원 부찬의를 지낸 오제영, 의병탄압에 적극 앞장섰던 경찰 최진태, 동양척식회사 설립위원으로 일제의 경제침탈에 적극 협력했던 백완혁, 친일단체 대명사인 일진회 회장을 지낸 이용구, 조선총독 직속 유림기관인 경학원 사성과 <경학원> 잡지 편찬주임을 맡았던 이인직, 조선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 발행인을 지낸 선우일 등이 포함됐다. 을사오적 중 내부대신 이지용은 이해관계인 통지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이번 보고서에서는 빠졌다.
반민규명위는 앞으로 3·1운동 이후 시기의 친일 반민족행자에 대해서도 매년 조사를 해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106명 이름은 다음과 같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 |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