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일어난 여성 성차별
‘회사 몰래 결혼했다’ 동료 불러 뒷조사
서랍속에 여직원 나체 그림 붙여놓기도 여성들이 직장에서 받는 성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사무소가 6일 오후 1시30분부터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세계인권선언기념 58돌을 기념해 ‘2006 울산지역 인권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연 인권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울산여성회 김주영 대표는 직장에서 일어난 다양한 여성 성차별 상담 사례를 소개했다. ㅈ은행 계약직 여성 상담원은 회식자리에서 목을 조른 상사한테 이의를 제기한 뒤 계약해지를 당했다. 건설회사 사무실에 다니는 20대 여성은 사무실에서 큰 소리로 얘기했다는 이유로 남자 대리한테 욕설과 함께 빰을 맞아 병원에서 5주 진단이 나왔다. ㄱ기업 간부는 자기 책상서랍에 여직원의 나체그림을 그려서 붙여놓고 서랍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보고 즐겼으며, 여직원과 남자소장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선 남자소장이 여직원한테 “여자는 가슴이 풍부해야 좋다”, “안기는 맛이 있어야 좋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자주했다. 고용평등법엔 여성근로자한테 산전산후 90일 휴가와 1년 동안 육아휴직을 의무조항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교무보조로 3년째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은 임신했다는 이유로 학교장이 계약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하자고 해 여성상담소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밖에 30대 주부는 출근 시간 이전에 나와 청소와 커피 접대를 하지 않는다며 퇴사를 종용받았고, 또 다른 주부는 회사 몰래 결혼했다가 들켜 인사과장이 이 여성주부와 가까운 동료를 불러 뒷조사를 하는 등 성차별이 심각했다. 김 대표는 “직장에서 여성 성차별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서, 원청보다 협력업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제조업과 서비스직에서 차별이 더 심하다”며 “남성들의 비뚤어진 성차별 의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서랍속에 여직원 나체 그림 붙여놓기도 여성들이 직장에서 받는 성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사무소가 6일 오후 1시30분부터 울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세계인권선언기념 58돌을 기념해 ‘2006 울산지역 인권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연 인권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선 울산여성회 김주영 대표는 직장에서 일어난 다양한 여성 성차별 상담 사례를 소개했다. ㅈ은행 계약직 여성 상담원은 회식자리에서 목을 조른 상사한테 이의를 제기한 뒤 계약해지를 당했다. 건설회사 사무실에 다니는 20대 여성은 사무실에서 큰 소리로 얘기했다는 이유로 남자 대리한테 욕설과 함께 빰을 맞아 병원에서 5주 진단이 나왔다. ㄱ기업 간부는 자기 책상서랍에 여직원의 나체그림을 그려서 붙여놓고 서랍문을 열고 닫을 때마다 보고 즐겼으며, 여직원과 남자소장이 근무하는 사무실에선 남자소장이 여직원한테 “여자는 가슴이 풍부해야 좋다”, “안기는 맛이 있어야 좋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자주했다. 고용평등법엔 여성근로자한테 산전산후 90일 휴가와 1년 동안 육아휴직을 의무조항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초등학교 교무보조로 3년째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은 임신했다는 이유로 학교장이 계약기간을 1년에서 6개월로 하자고 해 여성상담소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밖에 30대 주부는 출근 시간 이전에 나와 청소와 커피 접대를 하지 않는다며 퇴사를 종용받았고, 또 다른 주부는 회사 몰래 결혼했다가 들켜 인사과장이 이 여성주부와 가까운 동료를 불러 뒷조사를 하는 등 성차별이 심각했다. 김 대표는 “직장에서 여성 성차별은 정규직보다 비정규직에서, 원청보다 협력업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으며 제조업과 서비스직에서 차별이 더 심하다”며 “남성들의 비뚤어진 성차별 의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