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금품 전달여부 조사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 창립기념품 납품업자로 선정된 뒤 계약금 일부를 받고 잠적한 업자가 5개월여만에 붙잡혔다. (〈한겨레〉 11월23일치 10면)
울산 동부경찰서는 현대자동차 노조 창립기념품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대기업 ㄹ사 대표이사 인감도장을 찍은 서류와 허위 보증보험증권을 노조에 제출한 혐의(사문서위조)로 수배중이던 ㄷ사 대표 박아무개(40)씨를 1일 붙잡았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창립기념품 선정과정에서 노조 관계자 등에 입찰정보 등 각종 편의를 봐달라며 금품을 건넸는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박씨는 현대자동차 노조 창립기념품 납품을 따내기 위해 대기업 ㄹ사 명의를 빌려 입찰에 나서 78대 1의 경쟁을 뚫고 4만4000여개를 납품하면 13억2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올 5월30일 노조와 납품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제출한 보험증권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노조는 이를 적발하고도 6월13일 ㄷ사와 재계약을 했으며 이어 박씨는 제품을 모두 납품하지 않고 8억여원을 받은 뒤 7월말 돌연 잠적했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