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주요 국가 인구중가율
2015년까지 지구촌 인구 11.7% 증가…한국은 2.4%
2015년까지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인구 증가율이 세계 주요국 가운데 거의 최하위권에 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급격한 출산율 하락 탓이다. 특히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제 수준의 아시아 경쟁국들에 비해 증가율이 많이 낮아 국가경쟁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13일 유엔 세계인구 전망과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를 보면, 2015년 세계 인구는 72억1943만명으로 지난해의 64억6475명에 비해 11.7% 늘어난다. 반면 우리나라 인구는 4813만8천명에서 4927만7천명으로 2.4%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3.2%) 중국(5.9%) 홍콩(10.3%) 싱가포르(11.3%) 인도(14.2%) 등 아시아의 경쟁국들은 대체로 우리나라보다 인구 증가율이 3~4배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동티모르는 56.9%로 아시아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고, 북한도 3.6%로 우리보다 높다. 아시아 51개국 중에서 인구 증가율이 우리보다 낮은 나라는 일본(-0.1%) 등 4개국뿐이다.
북미와 유럽의 선진국들도 대체로 우리보다 인구 증가율이 높았다. 미국은 증가율이 9.2%(2억9821만명→3억2572만명)로 우리나라의 4배나 됐고,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일랜드도 인구가 12.7%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228개국 가운데 10년 뒤 인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모두 30곳인데, 대부분 전쟁·기아 등 특수한 상황에 처한 나라들이다. 다만, 인구 감소국 중에는 일본을 비롯해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도 여섯 나라 포함돼 있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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