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주차면 다양화 추진
앞으로 일반 승용차 주차면의 크기가 대형, 중소형, 경차형 등 세 가지로 다양해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은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여는 ‘주차장 제도 개선 방안’ 공청회에서 기존의 승용차 주차면(2.3×)의 크기를 대형 승용차용(2.5×5.1m), 경차용(2×3.) 등으로 다양화하는 방안을 발표한다.
박명규 명우종합건축사 대표는 주제발표문에서 “지난해 말 대형 승용차(2000cc이상)가 20.1%, 레저용 차량이 28.5%에 이르면서 기존 주차면이 너무 좁아 타고 내릴 때 불편하고, 각종 차량 훼손 사고가 일어나고 있다”며 “기존 주차면을 대형차용과 경차용 등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주차된 차량 사이의 간격은 60㎝ 이상 돼야 편리한데, 현재의 일반 주차면에선 대형차와 대형차, 대형차와 중형차가 잇따라 주차할 경우 간격은 각각 46㎝, 47.2㎝밖에 안 된다.
박 대표는 주차면을 바꾸는 방안으로 △기존 주차면을 대형차 주차면으로 바꾸거나 △기존 주차면을 경차용 주차면으로 바꾸면서 남는 공간에 대형차 주차면을 확보하거나 △신설되는 교통영향평가대상 건물 주차장과 공공시설, 100면 이상의 주차장에서 대형차 주차면을 20% 의무적으로 확보하는 안 등을 제시했다.
김성수 건설교통부 도시교통팀 사무관은 “중소형 차량 73%, 대형 차량 20%, 경차 7% 등 차량 비율을 반영할 계획”이라며 “2007년 상반기에 방안을 확정하고 2008년부터 시행될 수 있게 하겠다”이라고 밝혔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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