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화물차 페리’ 흐름도
칭다오∼인천 20일부터 시범운송
운송시간 단축·물류비 절약 효과
운송시간 단축·물류비 절약 효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11월 중국 방문 때 제안한 ‘한·중간 열차 페리’와 비슷한 ‘한·중간 화물차 페리’가 20일부터 시범 운송된다.
건설교통부는 19일 중국 칭다오에서 칭다오시와 화물차 페리(트럭복합일관수송·RFS) 시범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건교부는 “20일부터 2주의 시범 사업을 거쳐 화물차 통관·국내 운행 등에 대한 관련 기관 협의와 관련 법률 개정을 거쳐 2007년 상반기에 정식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물차 페리는 화물선에 화물을 실은 차량을 실어 나르는 것으로, 화물을 싣고 내리는 시간과 단계를 줄일 수 있다. 건교부는 화물차 페리는 기존 ‘항공기→페리→항공기’ 방식에 비해 화물 손상률이 낮고 운송 시간도 6.2시간 짧아진다고 설명했다. 또 ‘항공기→항공기’ 방식보다는 화물 1㎏당 0.3달러의 물류비가 절약된다. 건교부는 이 사업이 활성화하면 인천공항 환적 화물이 연간 6만2천톤(6.5%) 가량 늘어나 2051억원의 부가가치를 낳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광호 건설교통부 물류정책팀 사무관은 “중국의 베이징 공항은 화물을 별로 취급하지 않고 상하이 푸둥공항은 멀어, 칭다오에서 화물 항공기를 이용하려면 인천공항이 가장 낫다”며 “박 전 대표가 제안한 열차 페리는 항구까지 철로를 새로 놔야 하고, 작은 화물이나 신속한 운송에 적합하지 않아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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