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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김흥주 로비대상은 누구? 민주당 실세·전 법무장관 입길

등록 2007-01-07 19:39

김흥주 전 삼주산업 회장 정·관계 로비 흐름
김흥주 전 삼주산업 회장 정·관계 로비 흐름
‘형제회’ 통해 인맥 관리
검찰간부 출신과도 끈끈
김흥주(58·구속) 전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의 정·관계 로비와 관련해, 김씨 주변 인사들은 김씨가 ‘사랑을 실천하는 형제들의 모임’(형제회) 등을 통해 여야 정치권은 물론 검찰 간부, 고위 공직자 등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하고 있다.

“민주당 실세에 정치자금”=1996년께 ‘형제회’를 결성한 김씨는 2003년 초 미국으로 도피할 때까지 정치인들 중에서는 주로 민주당 쪽 인사들과 친분을 맺어왔다. 김씨는 청와대를 수시로 출입했으며, 당시 최고 실세로 알려졌던 ㅂ씨, ㅎ씨 등과 깊은 친분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해외로 도피한 뒤인 2003년 서울 북부지검은 단순 횡령 사건을 수사하면서 김씨가 정치권에 정치자금을 전달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의 피의자는 당시 재판에서 “내가 횡령한 것으로 기소된 금액 중 상당 부분이 김흥주씨에게 건너갔다”고 주장했으며, 실제 이 돈의 일부가 김씨를 거쳐 당시 민주당 실세 ㅎ씨에게 건너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한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팀 검사는 “재판 과정에서 김흥주씨가 등장했고, 김씨가 정치인 누구누구를 만나고 다녔다는 진술 등이 나오긴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곧 수사가 재개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 더이상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며 자세한 답변을 피했다.

김씨와 사업을 함께 했던 한 인사는 “김 회장은 김대중 정권 이전부터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아 한나라당 쪽 인사들과도 친분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한나라당 대선 주자로 분류되는 한 인사의 친형은 2001년 김씨 소유의 계열사 사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출신 인사들과도 친분 =‘형제회’에는 정치인 말고도 검찰 간부들과 연극인 ㅅ씨, 방송인 ㄱ씨 등 유명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김씨의 한 주변 인사는 “김씨가 매달 형제회 인사들로 두팀(8명)을 꾸려 함께 골프를 치러 다녔고 이들을 위해 돈을 아낌없이 썼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씨가 ‘형제회’ 소속 공직자들의 뒤를 많이 봐줬다. 특히 검찰 인사 때가 되면 김씨가 청와대를 찾아가 ‘형제회’ 소속 검사들의 인사를 청탁하곤 했다”고 말했다.


유력 인사들과의 친분은 김씨에게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 시비가 붙어있는 용인 땅과 관련해, 김씨는 계약을 앞두고 술자리에 전직 검찰 간부 등을 동석시켜 세를 과시했고, 지방자치단체장의 집무실도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한다. 금감원 전 간부 신상식씨가 배서해 문제가 됐던 9억원짜리 어음을 김씨에게 발행해준 코스닥 업체 대표와의 술자리에도 ㄱ검사장 등이 동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아무개 전 법무부 장관도 삼주산업 고문으로 일하며 김씨와 끈끈한 관계를 맺었다. 김씨는 삼주산업 사옥 건물에 김 전 장관의 사무실을 마련해 줬으며, 김 전 장관은 김씨가 금융계의 한 유력 인사와 소송을 진행할 때 김씨의 변호를 맡았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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