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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검찰 “김흥주 인수 시도 신용금고 부실 아니었다”

등록 2007-01-09 19:03

김흥주(58·구속) 삼주산업(옛 그레이스백화점)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9일, “김씨가 2001년에 인수를 추진했던 골드상호신용금고는 당시 부실 금고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는 “부실 금고 문제 해결을 위해 김씨에게 김중회 부원장(당시 비은행검사 1국장)을 소개시켜줬다”는 이근영 전 금융감독원장의 설명과 배치된다.

이승구 서울서부지검장은 이날 “골드상호신용금고가 부실금고였다는 얘기가 자주 나오는데, 당시 부실은 아니었다. 주식 배정이 잘못돼 금감원 지적을 받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전 원장은 이날 “신용금고 부실 여부는 잘 알지 못하는 사항”이라며 “김씨가 신용금고 인수 의사를 밝혀 실무 국장이던 김중회 부원장을 소개시켜줬을 뿐이고 직접 골드상호신용금고를 지목해 인수 작업을 도운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금감원 쪽은 “당시에는 부실이 있더라도 최종 인수자가 결정되거나 공적자금 투입 계획 등이 발표될 때 부실 정도가 함께 발표되는 게 관례여서, 부실이 있는데도 공표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원장을 불러 김씨를 소개해 준 경위와 김씨로부터 로비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김영준 전 대양상호신용금고 사주가 골드상호신용금고 매입 계약금으로 30억원을 내고도 중도금을 제때 내지 못해 매매가 지연되자, 김흥주씨가 금감원 간부들을 동원해 인수에 뛰어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구 지검장은 “금고 매각과 관련해 김중회 부원장과 신상식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이 받은 돈 액수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돈 말고도 비난받을 부분이 상당히 있다”고 말해, 비위 사실에 대한 추가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순혁 최익림 기자 hy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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