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주유소업자 10여명 붙잡아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 제조업자들과 이를 일반 경유에 섞어 판 주유소 업주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14일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매·유통시켜 석유 및 석유 대체연료 사업법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유사 경유 제조 등)로 ㅇ저유소 대표 민아무개(53)씨 등 10여명의 구속영장을 15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씨 등은 일반 경유에 탄화수소유를 10~15% 섞은 가짜 경유를 만들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성동구 용답동 ㅅ주유소 등 서울·경기와 충청지역 주유소 8곳에 70만ℓ 가량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유소 업주들은 이를 1ℓ당 710원에 사들인 뒤 일반 경유가 들어 있는 주유소 저장고에 한 번에 2000~4000ℓ씩 섞어 소비자들에게 팔았다.
경찰은 가짜가 섞인 경유를 주유받은 소비자들의 피해액이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제조한 경유가 아닌 가짜 경유를 쓰면 매연이 많이 나오고 자동차 엔진의 성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신재 기자, 이완 수습기자 oh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