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제 복용 여부 검사..유전자 감식
서울 마포경찰서는 15일 주택가 골목길에서 6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미 8군 2사단 소속 G(23) 이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G씨는 14일 오전 6시께 마포구 동교동 골목길에서 새벽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A(67.여)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뒤 길가에 주차된 자동차 사이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G 이병은 조사에서 "동두천에 있는 캠프에서 나와 동료와 어울려 맥주 10병가량을 마신 뒤 술에 취한 채 헤어져 귀대하던 길이었다"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G 이병의 구강점막과 피해자의 체내 샘플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
경찰은 또 G 이병이 환각제 등을 복용했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소변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경찰은 살인, 강간, 방화 등 중대범죄는 한국에서 사법처리할 수 있다는 내용의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22조 5항에 따라 G 이병의 신병을 확보한 뒤 수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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