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 모래 운반선 현성호와 북쪽 어선이 지난 15일 저녁 서해 북한 해역에서 충돌한 사고와 관련해, 북쪽 당국이 하루만에 조사를 끝내고 우리쪽 선박과 선원 10명을 남쪽으로 되돌려 보냈다.
통일부 당국자는 16일 “현성호와 선원 전원이 북쪽의 조사를 받고 이날 오후 3시10분께 해주항을 출발했다”며 “북쪽이 남북 해사당국 통신망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남북 해사당국 통신망은 통일부와 북쪽 육해운성 사이를 연결하는 직통전화를 말한다.
이 당국자는 또 “북쪽이 실종 어부 4명을 찾지 못한 상태라고 알려왔다”며 “실종자를 발견하면 즉시 연락해 달라고 남쪽에 협조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북쪽은 조사결과에 대해서도 정리되는 대로 곧 알려주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6시50분께 연평도 북방 5.1마일 북쪽 해역에서 우리쪽 모래 운반선 503현성호(1천538t급)가 북쪽 어선(5t급)과 충돌해 북쪽 어민 4명이 실종됐다. 현성호에는 남쪽 선원 10명이 타고 있었으며, 현성호는 사고 조사를 받기 위해 같은날 밤 북쪽에 의해 해주항으로 예인됐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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