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는 일제의 한반도 지배를 합리화하는 글을 기고해 물의를 빚은 이 학교 한승조 명예교수의 사직서를 16일자로 수리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이날 오전 한 명예교수가 정경대학장 앞으로 팩시밀리를 통해 제출한사직서를 인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즉시 수리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한 명예교수는 사직서에서 "최근(2005년 3월) 저의 글 `친일행위가 반민족행위인가'라는 글로 인하여 사회적 물의가 일었고 이로 인하여 고려대에 간접적인 피해를 입힌데 대하여 책임을 지고 명예교수직으로부터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사표수리로 한 명예교수는 고려대 개교 이래 처음으로 종신직인 명예교수직을 중도에 그만두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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