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지급될 새 수용자 옷. 왼쪽부터 기존 남성용과 새 남성용, 기존 여성용과 새 여성용 수용자 옷. 법무부 제공
색상 산뜻하게 허리엔 고무밴드
칙칙하고 불편했던 교정시설의 수용자 옷이 50년 만에 크게 바뀐다.
법무부는 1957년에 만들어진 ‘수용자 의류 및 침구 급여에 관한 규칙’을 올 3월까지 개정해 하반기부터는 수용자들에게 새옷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옷 색깔이 산뜻한 색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짙은 남색(사진 왼쪽 위)이었던 남성 기결수용 겨울옷은 밝은 하늘색(오른쪽 위)으로 바뀌었다. 갈색이던 남성 미결수용 겨울옷은 카키색으로 바뀌었다. 또 짙은 회색(왼쪽 아래)이던 여성 기결수용 겨울옷은 청록색(오른쪽 아래)으로 바뀌었다. 역시 짙은 회색이던 여성 미결수용 여름옷은 밝은 바다색으로 바뀐다. 하늘색 환자복에는 기존의 짙은 남색 굵은 줄무늬 대신 바다색 얇은 줄무늬를 넣었고, 우량수가 입는 옷은 갈색에서 남성은 청색, 여성은 핑크색으로 바뀐다.
법무부는 옷이 흘러내린다는 지적이 많았던 바지는 허리에 고무밴드와 단추를 만들어 치수 조절이 가능하도록 했고, 겨울옷은 남녀 모두 솜을 넣은 지퍼형 점퍼를 새로 도입해 보온성을 높였다고 밝혔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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