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킨 16일 경북 포항시 양포항에서는 민간성금으로 건조된 '독도호' 진수식이 열렸다.
이날 독도의 유일한 주민 김성도(65.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씨는 모금운동을 펼친 여류시인 편부경씨로부터 '독도호' 열쇠와 태극기를 전달받고 시동을 걸어 바다로 나섰다.
독도호는 수년째 독도사랑 캠페인을 벌여온 편씨가 지난해 3월부터 연말까지 온라인 등을 통해 1천700여만원의 자발적인 성금을 모아 경북 경주의 조선소에 의뢰해3개월만에 완성한 것. 김씨는 "국민성금으로 새 배를 만들어주니 기쁘기 한량없다"며 "독도의 접안시설이 협소한데 새 배는 크지도 작지도 않고 딱 맞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배로 일본 우익 등 일부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고 독도를 지키는 데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국민의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도호는 1.5t급 쪽배로 길이 8.1m, 너비 2.3m, 높이 6.2m 규모이며 대우종합기계가 기증한 70마력짜리 엔진을 장착해 최고속도 17노트로 운항할 수 있다.
김씨는 5년 전에 자신의 어선이 수명을 다해 폐선시킨 뒤 형편이 어려워 새 배를 마련하지 못했다.
김성도씨는 독도 선착장 공사를 위해 곧 출항할 바지선에 독도호를 싣고 울릉도로 가 저동항에 정박할 계획이다.
김씨는 "오는 10월께 선착장 공사가 끝나면 본격적인 항해가 가능하다"며 "독도가 우리 땅임을 대내외에 명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편씨는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부처, 자치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모금운동에 나섰다"며 "시마네현의 망동으로 정부가 조금 움직이지만 앞으로도 일관된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한편 편씨는 "청와대를 비롯해 정부부처, 자치단체 등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어 모금운동에 나섰다"며 "시마네현의 망동으로 정부가 조금 움직이지만 앞으로도 일관된 정책을 밀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