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는 교내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명예교수를 직위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경희대 관계자는 "29일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교원 인사규정에 따라 (성폭력 의혹을 사고 있는) 명예교수에 대한 직위해제를 의결했으며 총장과 이사장 결재가 나면 효력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피해를 주장하는 측과 명예교수가 상반된 주장을 하며 맞고소한 상태이고 검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어 아직 징계위를 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지금껏 확인된 사실을 볼 때 (교원인사규정 23조상의) `교원으로서 근무 태도가 심히 불성실한 자' 조항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직위해제란 대학이 징계위원회를 열지 않고 교원에게 내릴 수 있는 불이익 조치 가운데 하나로 대상 교수는 교원 신분은 유지하지만 강의 배정과 연구비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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