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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친구 어머니 병원비 훔쳐 하루만에 탕진

등록 2005-03-17 09:41

친구가 어머니 병원비에 보태려 두달간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훔쳐 하루만에 유흥비로 써버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 서부경찰서는 17일 친구에게 술을 먹이고 150만원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유모(19.무직.청주시 흥덕구)군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군 등은 지난 9일 오전 3시께 청주시 흥덕구 사창동 모 술집에서 노래방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퇴근하는 친구 조모(19)군을 불러 함께 술을 마신뒤 150만원이 들어있는 조군의 지갑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유군 등은 조군이 어머니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조군이 월급받는 날을 택해 지갑을 훔친 뒤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하룻밤새에 모두 써버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군은 경찰에서 "심장이 좋지 않아 통원치료를 받고 있는 어머니를 위해 병원비를 보태려 두달간 새벽 2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해서 150만원을 모았는데 친구들이훔쳐가 유흥비로 써버렸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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