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하계U대회 지원법 연장 대가로 옥외광고물업자로부터 후원금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열린우리당 배기선(54.부천 원미을)의원이 17일 오전 검찰에 출두했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보좌관과 함께 대구지검에 도착한 뒤 기자들에게 "검찰에서 모든 진실을 밝히겠다"고 짧게 답한 뒤 곧바로 검사실로 직행해 조사를 받았다.
배 의원은 대구하계U대회 지원법 연장 대가로 서울지역 옥외광고물업체 J사 대표 박모(58.구속)씨로부터 지난 해 3월과 4월 두차례에 걸쳐 1억원을 받은 혐의로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배 의원은 그러나 금품수수 혐의에 대해 "직접 받은 5천만원은 후원금으로 영수증 처리했고 나머지 5천만원은 박씨가 장애인 단체인 한국휠체어테니스협회에 직접후원하고 영수증 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배 의원을 상대로 후원금 명목으로 받은 1억원에 대한 대가성 여부를 조사한 뒤 일단 귀가시킨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정치인 후원금이더라도 주는 사람이 대가를 바라고 후원하면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되기 때문에 사법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3선인 배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깨끗한정치실천특별위원회 위원장이며 박씨가 직접 후원금을 냈다고 주장하는 한국휠체어테니스협회장을 맡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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