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행사·이벤트 손님맞이 나서
홍두깨로 북어 두들기기, 떡메 치기, 닭싸움, 투호놀이….
대형 할인점과 ‘생존’을 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재래시장들이 설맞이 손님 잡기에 나섰다. 서울시 산업국은 5일 종로구 통인동 통인시장 등 36개 재래시장이 설맞이 할인 행사와 각종 이벤트를 연다고 전했다. 제수용품과 선물세트 등을 10~70% 싸게 팔고, 풍물놀이나 경품잔치로 명절의 흥겨움을 불어넣는다. 이는 설 대목에 할인점과 백화점에만 손님이 몰리는 추세를 반전시키려는 노력이다. 대개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까지 일주일 남짓 행사가 지속된다.
통인시장은 오는 9~15일 10~50% 할인 행사와 함께 즉석복권 이벤트를 벌인다. 널뛰기, 제기차기, 가래떡썰기 대회도 차례로 열어 장보기를 즐겁게 해준다.
광진구 자양동 노룬산골목시장은 9~16일 행사 기간에 주요 품목 값을 10~30% 깎아주고, 11일에는 가훈을 써주는 행사도 연다. 14일 풍물패 공연, 15일 노래자랑 대회도 이어진다. 강서구 내발산동 송화골목시장은 9~15일 10~30% 할인 행사를 벌이는데, 11일 닭싸움, 15일 어린이 한복패션쇼 등의 행사가 열린다.
서울시 쪽은 “동네 주민들이 재래시장에 볼거리를 찾아 들렀다가 장도 보고 가게 될 것”이라며 “싼값에 질 좋은 상품을 구입할 수도 있고, 재래시장의 경기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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